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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riting story

불통(不通) - 글 + 6'45'' 영상

by jineeya 2015. 2. 4.




불통(不通) 



뉴다큐멘터리 공연 [오래된 집과 광화문사거리] 中


Screen 1. 잿빛 하늘 /

Sreen 2. 영상

Screen 3. / 세상이 돈다


S1. 오늘도 이순신장군은 /

S3. / 오늘도 차가운 돌바닥이


S1. 드넓은 하늘과 하나가 되어 /

S3. / 눈 앞을 스쳤다가 하늘로 솟구쳐


S1. 눈길조차 내어주지 않는다 /

S3. / 빙빙 돌다 발밑으로 툭


S1. 나에게는..... /

S3. / 겨우 제자리.....


~~~~~~~~~~~~~~~~~~


S1. 어슬렁어슬렁 걷다보면 /

S3. / 어슬렁어슬렁 걷다보면


S1. 눌러쓴 모자, 터질 듯한 점퍼 /

S3. / 시커먼 녀석들, 나를 가로막아


S1. 살을 에는 추위에도 /

S3. / '꺼져버려' 소리치고 싶은데


S1. 흥에 겨운 아이. /

S3. / 까불대는 놈


S1. 흥겨워, 흥겨워, 재미나 /

S3. / 꺼져라, 꺼져라, 꺼져버려


S1. 즐거워, 행복해, 그리워 /

S3. / 저리가, 사라져, 없어져


S1. 그리워, 그리워..... /

S3. / 없어져, 없어져, 없어져


S1. 그리운 나의 집, 다다를 수 있을까? /

S3. / 없어진 녀석들, 속이 다 시원하다


~~~~~~~~~~~~~~~~~~


S1. 다가오는 사람들의 /

S3. / 이 놈들은 다 뭐냐?


S1. 발걸음 소리에 /

S3. / 또각또각 거슬리네


S1. 잠시 설레어...../

S3. /잠시 눈을 부라리고.....


S1. 하지만 어느새 /

S3. / 그러니 역시나


S1. 스치고 지나가는 /

S3. / 지나가버리는


S1. 무정한 뒷모습 /

S3. / 별것 아닌 것들


S1. 수많은 자동차 /

S3. / 수많은 자동차


S1. 굉음도 무색하게 /

S3. / 굉음이 시끄러워


S1. 텅비어가는 이곳 /

S3. / 모두 다 귀찮고도 귀찮구나


S1. 아~ 이제 얼마 안남았구나 /

S3. / 어딘가 들어가버리고 싶다


~~~~~~~~~~~~~~~~~~


S1. 그래 대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/

S3. / 술이 깬다 오슬오슬 추워지기 시작한다


S1. 둥그렇고 멋드러진 대문 /

S3. / 정신이 든다


S1. 나를 반겨줄 그 문 /

S3. / 더러운 기분


S1. 그리운 그 문 /

S3. / 싸늘한 기분


~~~~~~~~~~~~~~~~~~


S1. 여긴가? /

S3. / 여기로?


S1. 여기다 /

S3. / 들어갈까?


S1. 맞는가? /

S3. / 여기에?


S1. 맞다 /

S3. / 들어가면 될까?


S1. 그리웠던 그 문 /

S3. / 따뜻할까?


S1. 거대해진 그 문 /

S3. / 더럽게 추울까?


S1.나에게 열릴 그 문 /

S3. / 반겨줄까?


S1. 닫혀있는 그 문 /

S3. / 무시할까?


S1. 언제나 나에게 열려있어야 할 그 문 /

S3. / 진정 깨어날까?


S1. 언제쯤 열릴지 모르겠는 그 문 /

S3. / 다시 한번 취하게 될까?


S1. 쿵! /

S3. / 쿵!


S1. 답답하다 /

S3. / 핑 돈다



- 뉴다큐멘터리 공연 [오래된 집과 광화문사거리] 참가

 ( 2015.01.27 ~ 02.01 / 오르다 예술극장 )




* 음악 : Funeral March (by Chopin)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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