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화점의 갤러리란 건 왠지 갤러리 자체가 소품, 구색상품 느낌이라 그리 애호하는 건 아니지만,
왠지 일러스트와 같은 그림이 재미있을 것 같아 찾아봤다.
롯데백화점 본점의 갤러리는 12층의 통로와 14층 단독 공간이 있는데,
미술관 정도는 아니지만 단독이라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에는 문제 없는 듯 하다.
작가는 '자신에게 일어날 작은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'을 잊곤 하는 우리들에게 화폭을 통해 그 '작은 사건'을 보여준다.
포옹, 산책, 잠과 꿈, 인사, 꽃다발...
일상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감성의 파노라마는 끝도 한도 없지만,
어찌나 눈 깜짝할 새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지 허무하기 이를 때 없다.
그런 의미에서 에바 알머슨의 작품들은 일상을 비춰주고, 일상의 환희를 상기시켜주고, 일상을 대해야 할 태도에 대해 알려준다.
일상은 속도가 빨라 잡기 힘든 녀석이지만, 잡기 시작하면 원래 이렇게나 행복한 거라고...
잡고 나서라도 멍청히 있지말고 자신이 누린 행복이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잊지 마시길...
[때론 잠에서 깬 채 꿈을 꿉니다]
[포옹]
[저 여기 있어요]
[산책]
[서커스 감독]
[안녕하세요]
[꽃]
[당신이 행복하기를]
[가구가 완비되어 있는 머리]
[카펫 위에서]
[산책]
[꽃 피우다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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