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괴담에서는 귀신 또는 요괴가 등장하기 마련인데,
아무래도 요괴는 불현듯 나타나는 자연재해와 같아서 인간으로의 이입보다는 그 형태나 성질 등이 더 궁금하다.
반면 귀신은 사람의 연장선상일수도 있어서 그런지, 억울하고, 타당하고, 그러나 어리석은 군상이 마음에 닿는다.
동시에 완전 인간은 아니라서 그런가?
왠지 요즘은 작은 손해와 손실도 참을 수없는 분노와 '짜증'을 유발하곤 하는데,
괴담 속 귀신들은 억화심정을 가져도 모자랄 일을 당하고도 한풀이가 참 소박하기도 하다.
물론 어떤 귀신들은 그렇게 까지 할 일인가 싶게 너무 심하다 싶기도 하지만...
보통 괴담을 보면 희한한 요괴에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이었으나,
이 책은 에피소드들이 귀신에 훨씬 집중되어 있다.
그렇기에 본의아니게 살면 살수록 점점 손실에 약해져 소인배의 삶으로 전락하고 있는 나에 대해 뒤돌아보는 확실한 계기가 되는 듯.
못읽은 책이 꽤 쌓여 다 읽고 다음 책을 사겠다는 결심이 무색하게 책을 또 사버렸다.
하지만 순식간에,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.
에도 시대 괴담을 5가지 정도의분류로 나눠 들려주는데,
편당 거의 1~4페이지 정도의 분량인지라 금방 읽을 수 있다.
예전에는 자세한 설명이라든가 백과사전 식 나열의 책이라든가
나레이션이 유지되면서 추가설명이 잔뜩인 책들을 애호했는데,
-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- 점점 짧은 글도 잘 즐기게 되었다.
아마도 눈의 상태, 유튜브 오염도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듯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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